낚시 1일차 조행기 https://seobogyoo.tistory.com/46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아......
영창 레저 피싱에서 즐거운 감성돔 낚시를 마치고 난 후에 숙소로 돌아와 몸과 낚시 장비를 깨끗이 씻고, 근처에서 치맥 어때?가 사건의 발단이 된다. ㅋ
숙소에서 나와 근처 치맥할 곳을 찾던 중......
사회 친구 사람께서 본인 지갑을 필자의 차량에 두고 내린 것 같다고...... 차량 열쇠를 달라고 한다.
차 열쇠를 건넨 후 사회 친구 사람은 본인 지갑을 찾았고, 차 열쇠를 필자에게 다시 건네지 않았다.
이것이 사건의 시작이다. ㅋ
통영의 '바른 치킨'이라는 곳.
특이한 영업 방식이다.
매우 투명하다고(?) 할 수 있는 곳? ㅋ
필자가 주문한 닭이 몇번째 튀겨진 닭인지 표기되어 식탁에 오르더라.
필자의 닭은 열일곱번째 튀겨진 닭이다.
60계 치킨이 기름 한통으로 60마리만 튀기고 버리고 새 기름으로 또 60마리만 튀긴다고 광고했었다.
실은 100마리를 튀기든 200마리를 튀기든 운영하는 업자 마음 먹기 따름 아닌가? ㅋ
그런데, 바른 치킨은 몇번째 튀긴 닭이라고 표기하니 신선했다.
기왕 하는 것 제대로 하지......
바른 통닭이라고......
한글과 영어의 조합이라...... 칫......
맛있게 잘 먹고, 시원한 생맥주도 500cc 세잔 정도 마시니 배가 터질 것 같다.
오늘은 숙면할 것 같다.
사회 친구 사람의 실수가 여기서 시작된다.
필자의 차량 열쇠를 진작에 필자에게 줬었더라면 괜찮았을 터......
본인 것이 아니라 소홀할 수도 있겠지.
이해는 한다만......
여기 통영 바른 치킨 매장에 필자의 차량 열쇠를 두고 숙소로 향했다. ㅋㅋㅋ
(다음 날 아침까지도 모르고 있었다.) 와하하하하하하하......
그렇게 하룻밤을 통영 숙소에서 보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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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기상해서 씻고, 짐 챙겨서 차량 앞에 서서 사회 친구 사람에게 차량 열쇠 달라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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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에게 건네 주었다고 한다.
??????
이 양반이 잠이 덜 깼나? 싶어서......
"난 건네 받은 적 없으니, 장난 치지 말고 빨리 차 열쇠 달라고!!!" 정색하니......
그제서야 생각하는 척을 하며......
숙소 주차장 필자의 차량 앞에서 1분 정도의 정적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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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마른 사람이 우물 파는게 아니라 답답한 사람이 우물 판다라는 말이 있듯이......
필자는 정적을 재빠르게 깨고, 숙소로 올라가서 방 전체를 꼼꼼하게 확인했지만, 차 열쇠를 찾을 수 없었다.
전 날 숙소에 내려와서 당신이 내 차량에 지갑 두고 왔다고 차량 열쇠 달라고 해서 줬었고, 그 이후 내가 받은 기억이 없는게 아니라 받지 않았다고 했다.
본인 지갑 차량에서 빼내고 숙소 옆에 복권방에 갔다가 다음으로 바른 치킨으로 이동하였으니, 이 두 곳 중 한 곳에는 반드시 있을 터!
지금 새벽인데, 업소에 연락해도 전화도 안 받을 뿐더러 착신 전환한 대표자에게 연결이 되면 다행이지만, 경남 사천까지 낚시를 위해 사회 친구 사람의 실수로 인해 업소 대표에게 미안할 뿐.
하지만 우리는 가야 한다.
예약을 했었고, 주말 예약은 취소가 안되기 때문에...... ㅜ.ㅜ
급하게 먼저 사천의 타고피싱 사무장님께 전화를 했다.
통영 숙소에서 차량 열쇠를 분실해서 사천으로 못가겠다.
죄송하게 되었다.
혹시라도 찾아서 갈 수 있게 되면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유선 통화를 마친 후, 경찰서에까지 도움 요청했지만 별 수 없었다.
복권방도 바른 치킨집도 착신이 되어 휴대 전화로 연결이 되어도 지금 시각이 04:00인데 전화를 받겠나?
어쩌겠노?
다시 숙소로 돌아와 TV를 보다가, 새우잠을 자다가 아니 졸다가 표현하는게 맞는 것 같다.
졸다 깨다 졸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09:30 쯤에 복권방에서 연락왔다. 개장했다고......
얼른 내려가서 복권방으로 향해 새벽에 전화드려 죄송하다고 허리 굽신하며 매장 내에 차량 열쇠를 찾았건만 없었다.
한숨 쉬며 다시 숙소로 올라가 멍하게 TV만 처다보며 휴대 전화로 바른 치킨집에만 계속 전화를 걸었다.
안받는다.
바른 치킨의 전화 연결음 안내음만 지겹게 들린다.
여기는 개인 휴대 전화 번호로 착신 전환을 안해 놓은 것 같다.
네이버에서 확인한 결과 개장 시간이 15시였는데...... 그 때 까지 기다렸다가는 낚시도 못하고, 최악의 경우 집에도 못가는게 아닌가 걱정이 앞서더라.
짜증도 나고 해서 답답해 밖으로 혼자 뛰쳐나와 바른 치킨집으로 향했다.
엥?
문이......
문이 열려 있다.
잘못 본게 아닌가 싶어서 재빠르게 뛰어서 바른 치킨 매장 안으로 들어가니......
ㅇ ㅏㅇ ㅏ~
귀가 째질 정도로 큰 음악 소리와 함께 신나게 청소하는 주인 아주머니를 맞이할 수 있었다.
ㅇ ㅏ......
이래서 전화를 못 받았구나.
필자를 확인한 아주머니께서 음악을 끄고......
어제 차량 열쇠 두고 가신 분 맞죠?
통영 사람 아닌 것 알고 어제 늦게까지 매장 문을 닫지 않고 기다렸다고 한다.
그리고, 원래 개장 시간 아닌데 09시 40분 쯤에 개장했다고 한다.
ㅇ ㅏ......
얼마나 고맙던지......
차량 열쇠를 손에 쥐고 곧바로 타고피싱 사무장님께 전화 걸어 차 열쇠 찾았다.
지금 출발할테니, 2부에라도 참여할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다행히 2부 14:30~19:30 까지 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고 했다.
계속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주인 아주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매장을 나와 숙소로 향해 달려~
짐 챙겨서 차에 옮겨 사천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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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 친구는 사과도 할 줄 모르더라. ㅋ
그게 그리 어려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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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차 열쇠 어디 있었대? 라고 묻길래 바른 치킨 우리가 먹었던 자리에 있었다 라고 말하니......
혼잣말로 '내가 범인이었네......' 이게 끝?
이게 사과야? ㅋ
뭐......
중요한 것은 사천으로 문어 낚시를 할 수 있고, 집에도 갈 수 있다는 것.
정말 온 몸의 기가 다 빠져 나갔었다. 후덜덜......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었던지라......
운전하면서도 다리가 후덜덜 떨리더라.
됐고!!!
ㅇ ㅓㅇ ㅕ 출발 하자!
사천으로 가는 길이 너무 아름다워 운전하다 속도 줄이며 사진 촬영까지 할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였다.
바람을 가르며 쌩쌩 달리자.
사회 친구 사람이 미안했는지......
혼잣말로 또 "내가 범인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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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인의 휴대 전화를 계속 만지막 거리며 하다가 목적지를 알려주며 내비게이션에 설정하라고 한다.
어디냐고 물으니?
본인이 밥 사겠다고 목적지로 설정해서 가자고 한다.
낚시 선착장 근처라고......
맛집이라고 한다.
음......
맛집이라는 말에 설레임을 안고 기대하며 기분을 살짝 풀어서 목적지 설정 후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ㅋㅋㅋ
경남 사천 도착했다.
대략 1.9km 남짓......
마을 앞이라 위험 표지판과 서행하라고 한다.
다왔다.
여기 교차로 신호등 지나면 된다.
사회 친구 사람이 먼저 앞장서서 씩씩하게 간다. ㅋ
엥?
여기 식장 앞에 사람들은 뭐지?
혹시......?
대기자?
사회 친구 사람이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온다.
역시......
대기 예약인 것 같다.
나오자마자 출입 명부가 아닌 대기자 명부를 작석하는 사회 친구 사람.
대기자들이다.
이러다 밥도 못 먹고, 낚시도 못하는 것 아닌가 하고 또 불안 불안하다.
사회 친구에게 다른 곳 가자고 하니......
기다리면 금방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밥 먹는데 10분만에 먹으니 조금만 기다리자고 한다.
화장실은 옆집 대문 쪽으로......
노상 방뇨 금지.
헐......
우와......
낮에 점심만 파는 곳이다.
진짜 맛집 맞나보네......
기다려보자.
와하하하하하......
드디어 식당 안으로 들어와 식탁을 맞이했다.
물휴지와 비닐 장갑이 보인다?
차림표 구성은 백반 정식이 끝.
전복 먹는 방법을 손그림으로 표기까지 해두고......
ㅈ ㅈ ㅏ 잔~
나왔따.
백반 정식.
저기 꺼멓게 보이는게 간장김인데, 완전 별미 중 별미다.
짜지도 않고 간은 누가 먹어도 맛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식감과 맛이다.
밥에 싸먹으면 밥 순삭!
완전 레알 밥도둑이다.
이렇게......
밥을 싸서 와앙 먹으면 됨.
비닐 장갑 끼고 새우를 까고......
전복도 까고......
사회 친구 사람은 야쿠르트를 후식으로 컵에 따르어 마심.
필자는 이렇게...... ㅋ
맛있게 잘 먹었다.
바찬 구매해서 대구까지 갖고 가고 싶더라.
차림표에 택배 발송한다고 표기한 것이 그럴만하다.
정말 맛있다.
박서방 식당 인정.
그리고, 무사히 타고 피싱으로 향해 돌문어 낚시를 하게 되는데......
낚시 2일차 돌문어 낚시 조행기 : https://seobogyoo.tistory.com/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