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연경 지구에서 근무할 때 가까이서 자주 보던 집이었는데......
한번 간다 간다 해놓고 못갔었던 집.
바로 이집.
팔공산 닭갈비.
팔공산 동화사 가는 길 오른쪽 좁은 길로 빠져야 갈 수 있는 식당이라 매번 지나쳤었다.
다시 유턴해서 꼭 맛봐야 한다며, 차를 돌려서 팔공산 닭갈비1에 도착했다.
오직!
닭갈비 하나만
2인분 같은 1인분 닭갈비
차량으로 도로를 주행하면 건물 옆면에 크게 붙어 있는 저 광고판밖에 보이지 않는다.
저 문구 하나 때문에 차를 돌려 방문 후 맛 보고 구전 광고와 블로그 및 포스팅되어 맛집으로 소문난다.
넓고 넓은 주차장 마당에 벌써 차들로 가득참.
필자가 알기로는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시간은 대략 오후 12시쯤이었다.
주차를 하고 얼른 들어가보자.
맛있겠다.
닭갈비.
오랜만에 닭갈비로 점심을......
이 설레임은 뭐지? ㅋ
밖에서 식사 후 후식을 즐기는 사람들인지?
대기표 받고 식사 대기 중인지?
벌써부터 대기해야 하나 하며......
설마 대기자가 저 정도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ㅋ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대기 손님이었음.
봐라......봐
대기 8조.
헐......
장난 아님......
배 고픈데......
OTL.
좌절이다.
직원에게 확인해본다.
현재 여덟조 대기 후 식사하려면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하는지?
대략 식사 시간 짐작할 수 없으나, 평균 한시간 정도 대기해야 한다고 한다.
하아......
필자와 함께한 직원에게 의사를 물어 본다.
어쩔?
기달?
다른 곳 가자고 한다.
차 빼서 다른 곳 이동하는데 10분.
음식 주문해서 기다리는데 10분.
다른 곳 가도 이것 저것 대략 30분 정도 소요되지 않겠냐며 여기서 덕담이나 나누며 기다리자고 했다. ㅋ
사실...... 주변에 대부분 몇번씩 가본 곳이라 다른 부류의 음식을 먹고 싶어서이기도 했기 때문에...... ㅋ
필자의 설득으로 아니 고집으로 기다렸다가 닭갈비 먹기로 했다. ㅋㅋㅋ
기다리는 동안 블로그 작성을 위해 화장실도 견학했다.
남자 화장실 표식을 재밌게 표현했다.
주인장의 재치가 옅보인다.
이욜~
일회용 칫솔과 치약이 보인다.
화장실은 좁은데, 갖출 것은 갖추고 있다.
건물 외부에 별도로 설치했다.
남자 화장실만...... 외부에 있는 것 같다.
자~
순서가 되자 직원분께서 매우 친절하게 호출하고 입장 안내를 도와주고 있는 모습 덕에......
기다림의 지침과 피로는 어디로 갔는지 모를 정도로 벌써 기분이 좋아졌다.
우어어......
사람 졸 많다.
들어오자마자 식탁 갯수부터 세어봤다.
4인석 기준 15개 정도의 식탁으로 주차장에 비해 작은 감이 있다.
그래서, 대기하는 인원이 발생하는 것 같다.
이것도 하나의 식당 전략으로 느껴진다.
대기 인원이 있다는 것은 맛이 있으니까 대기하면서까지 맛보러 오는 것이니까!
그리고, 또 대기한 사람은 기다린 것에 대한 보상 심리로 꼭 맛보고 간다.
필자가 앉을 곳이다.
오른쪽 아래쪽에 보이는 곳이다.
자리에 착석하자마자 주변을 둘러 본다.
여긴 뭐하는 곳이지?
Self Bar?
부침개 한장, 라면 한그릇.
직접 전도 부치고, 라면도 직접 끓여 먹는......?
닭갈비 1인분 480g 양념 포함 무게란다.
1인분 가격은 14,000원.
인원수보다 1인분 덜 주문하란다.
필자와 직원이 같이 왔으니, 두명.
그럼 1인분? ㅋ
다양한 추가 사리와 추억을 만들어줄 폴라로이드 사진도 촬영해준다.
단, 음료 주문할 시!
식탁 옆에 칸막이에도 팔공산 닭갈비의 마음 가짐이 표현되어 있다.
ㅋㅋㅋ. 재밌다.
계륵이 아니라 당연한 닭갈비양.
고기가 많아서 사리로 배채우지 않아요.
인원수 빼기 한명.
그게 정주문.
그래서, 주문할 때 필자의 일행은 두명이라......
"1인분요" 라고 외치니......
주변에서 빵 터진다. ㅋ
직원이 2인분 기본 주문이란다.
인원수에 빼기 한명이라고 해서 1인분 주문했는데, 2인분 기본 주문이라고 함.
참조하고, 세명 가서 2인분 시킬 것.
이건 정답이니까!
혹, 양주나 와인 있으면 꺼내 드세요. ㅋㅋㅋ.
아놔......
여기 너무 재밌잖아?
뒤에 이어지는 문구가 더 재밌다.
우리 알바도 한잔 주란다. ㅋㅋㅋ......
현웃 터지네......
진짜......
아놔......
양주나 와인을 찾아 보자! ㅋ.
.
.
.
.
.
.
없다. ㅋㅋㅋㅋㅋㅋ......
있을리 없지. ㅋ.
주문한 닭갈비 2인분이 등장했다.
야채봐라.
우와......
푸짐하다.
사진으로 잘 표현되었는지 모르겠지만, 1인분이 480g 곱하기 2 하면 960g 거의 1kg 수준.
다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많이 남으면 포장해가면 되지. ㅋ
우어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사진만으로도 침이 고인다.
꿀꺽......
솥뚜껑을 덮고......
알람 시계를 설정하고 다른 식탁으로 이동하는 직원.
3분 16초 남음.
이 시간이 지나면 먹을 수 있는건가?
물은 생수 PET병 새 것을 준다.
요즘 이렇게 운영하는 곳 많더라.
코로나19로 인해 깨끗함을 강조하기 위해 PET 500ml 판매하는 생수를 준다.
얼마나 친절하고, 말도 예쁘게 하는지......
뭐라면서 캔음료를 건네주는지 아나?
대기한다고......
오랫동안 기다리신다고 죄송해서 캔음료 드릴테니, 맛있게 드시란다.
ㅋ ㅑ~
밑 반찬은 없다.
오이냉국이 전부다.
필자와 같이 근무하는 여직원분님께서 닭갈비 볶는 동안 파전을 구워오겠다고 한다.
여기는 라면과 커피, 그리고 간식들이 보인다.
냉커피인줄로만 알았던 슬러시 기기에 미숫가루가 있다니!
보리 강정도 준비되어 있다.
전 부치는 방법과 라면 끊이는 방법도 안내판으로 친절하게 액자로 걸어 두었고......
부침개 요리할 수 있도록 팬 세개가 준비되어 있다. 일명 찌짐, 전구지(정구지)라고도 한다. ㅋ
필자의 여직원님께서 부치는 부침개.
파전. 일명 전구지(정구지).
어디 보자......
부침개 맛을 한번 볼까나?
수시로 직원분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지나치다가 알람 시계를 보고 솥뚜껑을 열고 볶아준다.
완성이다.
드디어, 팔공산 닭갈비를 맛보구나.
오래 기다렸단다.
필자의 배는 이미 등과 붙어서 등이 가려워 긁고 싶을 때면 배를 긁어도 될 정도이다. ㅋ
필자가 좋아하는 깻잎에 싸서......
자~
이렇게 볶은 야채와 함께 닭갈비를 쌈 싸서......
왕~
냠냠......
맛있다. 맛있다.
어차피 닭갈비의 신선함이 있어야함은 기본이고, 양념맛과 많은 야채 볶음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함.
이 집.
괜
찮
다.
ㅋ
어느 정도 덜어 먹다가......
갑자가 생각해낸 밥을 볶아 먹는 것은 흔하디 흔한 방법이라......
필자가 라면을 끓여 오겠다고 했다. ㅋ
얼른 조리대로 가서 라면을 끓이는 필자.
필자는 라면 잘 끓인다.
벙 아니고 진자다. ㅋ
라면 면발은 달갈비와 함께 합체...... ㅋ
ㅈ ㅏ~
이렇게 되면 닭갈비를 품은 라볶이가 된다. ㅋ
ㅋ ㅣ ㅎ ㅑ ~
완성이다.
닭갈비를 품은 라볶이 ㅋ
졸 맛있겠쥐? ㅋㅋㅋ
식탁에 있는 고추가루를 깔아서......
곁들여서 비벼 먹든지?
찍어 먹든지?
취향 존중해줄께~ ㅋ
아나 아나~
한입 해보자~
커헉......
둘이서 배 터지게 먹었다.
반드시 세명이서 갈 것을 당부한다.
2인분 둘이서 먹기에 양이 많다.
숨도 못 쉬겠다.
헉헉헉......
그래도......
아무리 배가 불러도......
캔디가 좋아하는 미숫가루 슬러시는 꼭 먹어줘야쥬~
팔공산 닭갈비의 캔디는 누굴까?
사장?
사장의 아내?
ㅋㅋㅋ
재밌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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