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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후기 이야기

미스터 복어가 기분좋게 쏜다!

by TNTBoss 2023.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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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만촌동 미스터 복어

미스터 복어에서 복어 요리를 먹다

미스터 복어가 기분좋게 쏜다!

 

이모부 장례를 마치고, 장지까지 마무리하고 오니 15시가 다 되었더라.

엄마를 잃은지 한달 조금 넘어서 명복 공원에 화장하러 갔을 때에는 엄마 생각에 얼마나 울었는지...... 하......

친척들 모두 점심을 못먹어 늦은 점심 먹으려 주변을 찾다가 발견한 미스터 복어.

성인 9명, 아이들 2명.

브레이크 타임이 우려되어 현수막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하니 식사 가능하다고하여 여기로 향했다.

 

 

수성 메트로 병원(장례식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입구에 입간판이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아서 건물 외벽에 현수막을 걸어두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끔 한다.

 

점심 특선이 11시부터 15시까지 복어탕, 복어 지리가 9,000원이다.

 

 

미스터 복어!

복어를 요리하다.

신사답고!

정직하고!

맛있게!

 

 

계단을 올라가야 하다니......

2층에 위치하고 있는 모양이다.

 

 

마지막 계단이다.

헉헉헉......

 

 

2층 맞네~ 미스터 복어.

들어가보자.

 

 

늦은 점심이라 아무도 없어서 더 좋다.

우리들만의 공간이 되어서......

 

 

외숙부님과 외숙모님이 넓은 좌석으로 자리를 잡으시고......

이모는 장례식장에서 마무리하고 올라오시는 중일 것이다.

여기 간다고 전달했는가 모르겠지만......

평소 같았으면 필자가 함께 모시고 동행 입장했겠지만......

자꾸만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보일 수 없어서 혼자 조용히 눈물을 훔치며 사진 촬영 핑계로 눈물을 가린다.

 

 

개방된 주방이다.

개방된 주방은 믿음직스럽다.

믿고 먹어도 된다.

 

 

미스터 복어의 차림표 및 가격이다.

외숙부님께서 복어찜과 생아귀찜을 주문하셨다.

식탁은 총 세개를 잡았다.

아이들 있는 외사촌 동생 자리는 따로 분리했다.

아이들도 챙겨야하니......

 

복어집에 오면 볶음밥을 먹어야 해서, 전골이나 탕, 불고기를 먹어야 밥을 볶을 수 있다.

그래서 필자가 복어 불고기 추가로 2인분 2개를 추가 주문했다. 총 4인분이다.

 

 

사진 촬영을 하니 일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아직 두가지 더 나와야 된다고 다 나오면 찍어달라고 요청하심.

미스터 복어. 이 집 기본 반찬 구성이 너무 괜찮더라.

일반적으로 복어 전문점은 기본 반찬 구성이 단순하고 몇가지 없잖아?

여기는 다르더라는......

어디 한번 사진으로 확인해볼까? 

 

 

엄마 잃은 후 필자는 매일 아침부터 잠을 이룰 때 까지 술로 보내는 탓인지 이모부님 장례식장 발인인 이 날에도 아침부터 술로 보냈다.

후유증이 필자에게는 너무나도 크게 작용된 것 같다.

이틀 정도 잠 못자고, 잠에 못이겨 몇시간 숙면하는 시간이 고작 네다섯 시간이다.

불면증이 찾아 온 것인지?

그렇더라.

외숙부님, 외숙모님, 이모님 모두 술을 안드신다고 하시길래 외사촌 여동생 둘에게 마셔라고 강요하며 술잔 네잔을 준비했다.

 

 

자~ 건배는 못하므로......하면 안되지!

한잔 들자고~!!!

 

 

외사촌 여동생이 맥주를 주문한다.

갑자기 켈리 맥주를 본 외숙부님 한분께서 맥주는 마시겠다고 하셔서 한병 따서 갖다드렸다.

 

 

이게 기본 반찬이다.

홍합탕. 일명 열합탕이다.

와~

잘된 일 아닌가?

왜? 필자가 너무 좋아하거든......

 

 

기본 반찬 복어 껍질 무침.

 

 

새로 구매한 휴대 전화기 갤럭시 카메라가 적응이 안되어 촛점을 잘못 맞춘 사진이다. ㅠㅠ

 

 

생아구찜이 나왔다.

 

 

요건 복어찜이다.

 

 

어른들부터 먼저 앞접시에 덜어다 드린 후 필자 것을 마지막으로 덜었다.

예의 범절을 중요시하는 필자 아이가?

 

 

복어는 항상 맛있다.

단, 고기가 텁텁한 복어집에서 세상 참 맛없는 복어 맛을 보았기에 그 집은 복어 먹으러 안간다.

그런데, 그 집이 맛집이고 유명하다고 하대?

하......

냉동 복어도 그렇게 고기가 텁텁해서 어떻게 먹을까?

 

 

아이들 때문에 주문한 탕수육.

필자라면 복까스를 주문했을텐데......

중화 요리 전문점도 아닌데, 탕수육을 주문한 동생.

 

 

양념장은 옆쪽에 조금만 부었다.

아이들은 찍먹보다 부먹을 좋아하나보다.

 

 

마지막으로 밥을 볶기 위한 복어 불고기가 나왔다.

 

 

미스터 복어의 복어 불고기다.

참 맛있겠쥬?

 

 

양념이 골고루 잘 배였다.

 

 

찜의 콩나물보다 복어 불고기의 콩나물이 훨씬 더 맛있더라는......

 

 

앗!

동생 식탁에서 발견한 복어 지리탕.

아이들과 동생 둘이 다 못먹어 결국은 필자가 먹게 되었다는......

 

 

불고기를 다 덜어내고 콩나물 조금 남기고 아주머니께서 볶음밥을 완성하여 갖고 오심.

 

 

미스터 복어의 볶음밥 모양 참 이쁘다.

테두리는 치즈가 아닌 계란이다.

괜찮지 않나?

참 맛있겠쥬?

 

 

엥?

이 흔들린 사진은 도대체 정체가 뭐지?

필자가 촬영한게 맞나?

이 날도 슬픔으로 잠긴채 반은 제 정신이 아니었다.

 

 

볶음밥은 필자가 사진 촬영하는 동안 친절한 외숙부님께서 앞접시에 덜어주신다.

 

 

세접시 정도 덜어드리니까 바닥이 보이기 시작한다.

필자 몫은 있겠지? 

 

 

계란과 볶음밥을 필자가 직접 덜었다.

 

 

필자가 홍합을 좋아하니 아주머니께 또 요청하니 흔쾌히 두 접시 갖다 주신다.

와아~ 정말 고맙습니다. 꾸벅~

 

 

계란과 섞어서 볶음밥 맛을 보자.

크와아앙~

덥석~

냠냠냠......

으음......?

뽀송 뽀송한 계란의 식감과 함께 양념장과 잘 볶은 밥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맛은 밥이 들어가 복어 불고기의 양념맛이 많이 가라 앉았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지만......(매운 맛이 없어졌다.)

 

 

복어 지리탕도 마무리하고......

아구찜은 필자가 그리 즐기는 음식은 아닌데......

외숙모님과 이모님께서 남자들 좋아하는 것만 주문했다고 가오리찜이 좋은데 하며 말을 흘리신다. ㅋ

거의 다 드시고......

진작에 말씀하셨으면 주문 변경하면 되었을텐데......

 

 

복어 지리탕에 있는 복어도 말캉 말캉 맛있다.

 

 

볶음밥 마지막 밥한톨까지 싹싹 긁어 모으자.

 

 

찜의 콩나물이 많이 남았다.

포장해가고 싶었으나, 필자의 차에 장례 치르고 남은 음식을 가져가서 며칠을 먹어야 하므로 포기한다.

 

 

모두 깔끔하게 다 헤치우심.

 

 

마지막 남은 홍합탕의 홍합까지......

재방문 의사가 있을 정도로 복어 전문점의 또 다른 맛과 풍부한 기본 반찬으로 경쟁력있는 괜찮은 복어집이다.

엄마 생각이 더 난다.

살아계신다면 엄마와 함께 와서 먹고 싶으니까......

 

이모부님 부디 엄마처럼 좋은 곳에서 행복하세요.

엄마 만나시면 제가 많이 사랑한다고 보고 싶다고 그리고 죄송하다고 전해주시겠어요? 부탁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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